오늘은 새로운 블렌디드 위스키를 시음했다.
최근에 계속 마시고 있는 럼과 동일하게 지인에게 양도받은 보틀이다.
완전히 처음 보는 보틀이었기에, 먼저 맛은 보았지만, 이후에 바로 정보를 찾아보았다.
라벨에도 아주 크게 강조되어 있는데, 총 3가지의 셰리 캐스크를 이용해 숙성하는 방식이 특징적인 것 같다. 캐스크 스트렝스로, 도수도 58.2%로 매우 높은데, 이것도 과거에는 60% 이상이었다고 하니 그 향과 맛이 아주 강렬할 것 같다.
코르크를 열고 코르크와 병 주둥이의 향을 맡아봤는데, 펜더린에서 느꼈던 향긋한 포도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잔에 따라 보니, 약간 붉은 기운을 띠는 황금빛을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모금을 마시자, 연한 바닐라향과 꽃향기가 느껴졌다.
도수에 걸맞는 스파이시한 식감과,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같은 첫맛이 느껴졌다. 아주 향긋한 고소함이 입 속에 전체적으로 퍼졌다.
60%에 가까운 도수 때문에 입 속에서의 촉감은 매우 스파이시하고 강렬했다. 단 목으로 넘길 때의 스파이시함은 상당히절제된 마일드한 식감이었다. 3단 셰리 캐스크 숙성의 힘인지, 셰리향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해외에서는 너무 과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 듯 하지만, 초심자인 나에게는 확실하게 느껴져서 아주 개성적으로 느껴졌다.
피니쉬는 상당히 길고, 혀에 남은 강렬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었다. 첫 맛에 느껴졌던 고소한 견과류의 맛과 적당한 달콤함이 길게 느껴지는 기분좋은 맛이었다.
오랜만에 처음 마시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였는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블렌디드 위스키 특유의 개성없이 무난한 맛이 아닌, 캐스크 스트렝스 특유의 강렬한 맛과 특색을 가진 좋은 위스키였다.
2/3정도 아직 남아 있기에, 길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주류명 : 올드 퍼스 셰리 캐스크 (Old Perth Sherry Cask)
- 종류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알콜도수 : 58.2%
- 구입가격 : 무상양수 (2020년 11월 현재 인터넷 판매가 약 5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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